아빠가 정리한 육아 정보 볼 때 거르는 기준
들어가며
육아를 시작하고 나서
아빠의 휴대폰에는
어느 순간부터 육아 정보가 넘쳐나기 시작한다.
검색하면 바로 나오고,
SNS를 넘기면 끊임없이 뜨고,
댓글마다 경험담이 쏟아진다.
처음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보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더 헷갈린다.
이 말이 맞는 건지
우리 아이에게도 해당되는 건지
지금 당장 따라 해야 하는 건지
육아 정보가 힘든 이유는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를 하면서
정말 필요한 능력은
정보를 더 찾는 게 아니라
정보를 거르는 기준을 갖는 것이다.
오늘은
육아하는 아빠 입장에서
육아 정보를 볼 때
어떤 기준으로 걸러야 덜 흔들리는지
나름의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누가 말했는지’보다 먼저 봐야 할 건 ‘어떤 전제로 말하는지’다
육아 정보를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보통 이거다.
전문가인지
경험자인지
팔로워가 많은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사람이 어떤 전제를 깔고 말하는지다.
예를 들어
“이렇게 하면 아이가 바로 잔다”라는 정보가 있다면
그 전에 확인해야 할 게 있다.
몇 개월 아이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인지
낮잠 구조가 같은지
부모가 하루 종일 붙어 있을 수 있는 상황인지
이 전제가 다르면
같은 방법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육아 정보에서
아빠가 조심해야 할 건
특정 상황을 ‘보편적 해답’처럼 말하는 정보다.
“모든 아이는 이렇다”
“이 시기엔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
육아에서
‘무조건’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일단 한 번 더 거르는 게 맞다.
정보의 신뢰도는
사람의 이름보다
전제 조건이 얼마나 명확한지에서 갈린다.
불안을 키우는 정보는 실용적이어 보여도 일단 멈춘다
육아 정보 중에는 겉으로 보면
굉장히 실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는 정보들이 있다.
이 시기 놓치면 평생 간다
지금 안 하면 뒤처진다
남들 다 하는데 왜 안 하냐
이런 정보는
읽는 순간부터
부모를 조급하게 만든다.
아빠가 꼭 기억해야 할 기준은 이것이다.
좋은 육아 정보는
부모를 조급하게 만들지 않는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선택지를 늘려주고
상황 판단을 도와주고
안 해도 괜찮다는 여지를 남긴다
반대로
불안을 전제로 한 정보는
행동을 강요한다.
“이렇게 안 하면 안 된다”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가 반복되면
육아는 점점
비교와 불안의 영역으로 변한다.
정보를 볼 때
아빠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면 좋다.
이 정보를 보고
내가 차분해졌는가,
아니면 더 불안해졌는가
불안을 키우는 정보는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지금 우리 집에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지금 우리 집에 적용 가능한가’다
육아 정보의 마지막 관문은
항상 이 질문이어야 한다.
이게 지금 우리 집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생활 리듬이 다르고
부모의 체력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데
그대로 적용하려 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
특히 아빠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건
시간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정보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방식
부모의 완벽한 일관성 전제
실패했을 때의 대안 없음
이런 정보는
처음엔 좋아 보여도
지속하기 어렵다.
육아에서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그래서 아빠 기준으로
정보를 걸러낼 때
이 기준을 하나 더 추가하면 좋다.
이걸 일주일은 할 수 있는가
한 번 실패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가
나 혼자서도 가능한가
이 질문에
“아니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 정보는
지금 시점에서는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마치며
육아 정보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다.
내 기준에 맞는 정보만 남길수록
육아는 덜 흔들린다.
아빠가 육아 정보를 볼 때
모든 걸 믿을 필요도 없고,
모든 걸 따라 할 필요도 없다.
전제가 명확한지
불안을 키우지 않는지
우리 집에 적용 가능한지
이 세 가지만 체크해도
절반 이상의 정보는
자연스럽게 걸러진다.
육아는
정보 싸움이 아니라
기준 싸움에 가깝다.
아빠가 기준을 갖고 있으면
정보는 도구가 되고,
기준이 없으면
정보는 부담이 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도
아이와 우리 집에 집중하고 싶은
모든 육아하는 아빠에게
이 글이 넘치는 정보들을 걸러내는
작은 기준 하나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